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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 중국 출장, 비즈니스 문제 풀이

JinHwan Kim 2025. 3. 3. 15:28

대규모 업데이트

IoT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리 회사는 외부 IoT 플랫폼 위에서 애플리케이션단을 개발해 왔다.

재작년부터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고, 최근에 배포를 마쳤다.

아예 플랫폼을 사 와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 플랫폼 서버 로직에 문제가 있어 기기 순서가 뒤섞였던 상황
그 문제를 수정, 배포하는 과정에서 서버 리소스 부족이 고객들에게 노출되었던 상황
특정 앱에서 신규 플랫폼의 특정 기기 사용에 제한이 되는 상황

 

생각만큼 문제가 많았다.

특히 회사 간 엮인 급한 이슈 거리들이 많아 밤도 많이 새웠다. 

 

배포 후 2주일 정도 지난 지금,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커다란 이슈들은 어느 정도 잡히고 작은 이슈들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지금까지의 업무 경험 중 가장 체력적으로 고생했던 두 달이면서도,

벌써 국내 비즈니스 확장에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서 신기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 역대 가장 큰, 아마도 가장 클 개혁을 함께 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중국 출장

이런 큰 업데이트가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배포 전, 후로 급하게 쳐낼 이슈들이 많았고,

빠른 소통을 위해 대표님, 이사님과 플랫폼 개발사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를 테면 국내 사무실에선 이슈 사항들을 전달해주고,

우리는 우선순위를 논의하고, 로직적으로 유사한 문제끼리 묶어 개발사와 빠르게 소통했다.

이슈 원인을 고민하고 똑똑하게 질문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었다.

사실 플랫폼 개발사는 우리 회사의 긴급도보다는, 몇 개의 이슈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했냐에 더 집중할 테니 말이다.

 

처음에는 3박 4일을 생각하고 비행기 표를 끊었었는데, 

계속된 이슈에 비행기 취소를 2번 하고 결국 8박 9일로 출장이 끝났다. 

이사님께 속옷도 선물 받고, 옷이 부족해서 옷 쇼핑도 했다. 

 

출국 전날 저녁까지도 돌아갈 수 있는지를 이사님과 고민했던,

비행기 표가 계속 바뀌어 진심으로 어머니를 걱정시켜 드렸던,

아주 다이내믹한 출장이었다. 😂

 

비즈니스 문제 풀이

체력적으로 피곤한 출장이었지만,

그만큼 정말 많이 배웠다.

 

특히 대표님과 이사님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를 옆에서 보고 배웠다.

야생으로 키우겠다는 대표님의 말씀에, 두 분은 구경하시고 나는 짧은 영어로 손짓 발짓하며 이슈를 설명했던 일도 많았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는데, 몇 번 하다 보니 또 되더라.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했다.

 

또 개발 지식이 문제 풀이에 전부는 아님을 봤다.

"나는 개발은 잘 모르지만~"으로 시작한 말씀이었지만,

예상하시는 로직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로직 흐름과 맞았고,

그렇게 생각한 근거와 그래서 어떻게 풀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이 합리적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개발 문제에 갇혀 사고하진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할지부터,

어떻게 대화하고 풀이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일주일이었다.

넓게 살아야겠다.

 

 

중국 IT가 이렇게 발달한지 몰랐다. 마트에는 장바구니가 날아다니고, 모든 결제는 폰으로 한다. 호텔 배달은 로봇이 방문 앞까지 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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